금천구는 시흥계곡에 축구장 2.7배(약 18,500㎥) 규모의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곳곳에 100개의 매력정원을 만든다고 밝혔다.
`오미생태공원`에서 `오미(五美)`는 숲향기, 꽃향기, 흙향기, 사람향기, 물향기 등 5개의 향기를 통해 정원의 매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붙여진 이름이다.
금천구는 호암산과 안양천을 제외하면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생활권 공원면적도 서울시 평균보다 적어 자연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구는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도록 오미생태공원 곳곳에 100개의 매력있는 정원을 만들고 서울둘레길과 연결되는 정원길 4km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계곡 오미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 사업부지 확보, 공원조성 설계, 조성공사 순으로 진행됐다.
전체 사업비 39억 원 중 16억 원은 국토교통부 주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사업 선정으로 마련했다. 공모에 참여한 서울시 19개 자치구의 후보 사업 중 독창성을 인정받아 최종 3개 사업에 선정돼 공원 조성비를 지원받았다.
사업부지 확보과정에서 사유지를 매입해야 해 토지소유주들과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통상적인 매입가의 절반 수준으로 소유권 이전에 합의했다.
지난해 10월에 착공해 12월에 북쪽 부지 7,000㎡가 조성 완료됐다. 현재 남쪽 부지 11,500㎡는 산책로, 쉼터, 주말농장 부지 등 큰 골격은 완성된 상태이고 올해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2층 규모 건축물인 시흥계곡 자연치유센터, 두 개의 계류가 합쳐지는 물어귀 쉼터, 연장 100m 규모의 황토 맨발 걷기길, 비너스의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정원, 체력단련장, 반려식물 치유정원과 도시농업체험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곳곳에 공터로 남아있는 땅에는 2026년까지 공모사업을 통해 100개의 서로 다른 매력을 담은 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구는 지난 3일 14시에 정원사와 지역주민 등 40명과 함께 시흥계곡 오미생태공원 조성 공사장 안에 40평 규모의 시범정원을 조성했다. 구는 조성한 시범정원을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축제로, 5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Seoul, Green Vibe`이라는 주제와 `색색가지 한강(Colorful Hangang)`을 부제로 펼쳐진다. 국제공모를 통한 작가정원부터 학생, 시민, 기업, 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조성한 정원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정원센터와 다채로운 정원문화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오미생태공원을 시작으로 서울둘레길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보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곳곳에 참여정원을 만들어 정원도시 서울의 품격을 고양시키는 금천구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