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번째를 맞는 들꽃영화상(공동 위원장 오동진, 달시 파켓)이 예선 심사를 통해 본선 엔트리를 확정했다. 들꽃영화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21일 예심을 통해 2023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년간 극장에서 상영된 저예산 독립예술영화 100여 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예선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제11회 들꽃영화상은 모두 15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지며, 특별상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노란문’이 선정됐다. 작품명 ‘노란문’은 봉준호 감독이 대학 시절 가입했던 영화 서클의 이름으로, 한국 현대 영화, 일명 ‘뉴 코리안’ 시네마의 맹아 시절을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들꽃영화상의 오동진 공동 위원장은 이번 특별상 선정에 대해 “국내 독립영화와 글로벌 OTT의 결합을 앞으로도 주의 깊고, 유의미하게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해 달라”며 “넷플릭스가 독립영화 투자와 지원을 함으로써 국내 영화산업과 상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들꽃영화상의 대상(그랑프리)은 극영화 감독상 후보와 다큐멘터리 감독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 중에서 결정된다.
올해 다시 부활한 음악상 부문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후보를 추천받아 본심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시상은 제천의 이동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할 예정이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전체 심사를 총괄한 달시 파켓 공동위원장은 “본격화한 엔데믹 시대를 보여 주는 듯 올해의 작품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며 “특히 민들레 상의 후보작과 남우 주연상 후보작을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태훈이 진행을 맡은 올해 들꽃영화상은 더 많은 초청인원의 수용을 위해 지난 10년간 고수했던 야외행사가 아닌 서울 상암동 영화진흥원 1관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시상식인 들꽃영화상과 수상작 상영회에 해당하는 들꽃영화제를 이원화해 날짜를 분리했다.
들꽃영화상 시상식은 5월 29일(18시) 진행하며, 들꽃영화제는 7월 2일~6일 5일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번 상영회에는 캐나다와 일본의 저예산 유명작품들, 제천영화제 음악영화 일부도 편성해 관객이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관람비는 무료다.
올해 들꽃영화상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일부 기금을 마련했다.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없이 민간 후원과 협찬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