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를 주최하고 주관한 김두관 의원은 “정권이 바뀌고 남북관계가 경색기조로 돌아서면서 민주진영이 갖춰온 통일운동의 자산과 유산이 모두 허물어진 느낌”이라며 “진보진영에서의 통일담론의 복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의 취지를 밝혔다.
최상명 우석대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 소장도 “정치권은 막론하고 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조차 한반도 위기나 통일 논의가 이뤄지는 곳이 없다”며 민족의 절대적 과제인 통일 문제의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번 행사는 최상명 우석대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 소장과 김두관 의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프레시안 박인규 상임고문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다.
성공회대 이남주 교수와 나희승 전 한국철도공사사장이 발제를 맡았고 장창준 한신대 한반도평화학술원 교수와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이어 상호토론과 청중토론이 이어졌다.
이남주 교수는 발제를 통해 남북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한반도 정세의 질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 사이의 위기관리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뢰관계에 기반한 상호위협의 감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나희승 우석대 교수(전 한국철도공사 사장)는 ‘국제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철도’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철도구축으로 인한 자유왕래가 남북 경제협력과 평화프로세스의 중대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권교체로도 막을 수 없는 통일정책의 지속을 위해서는 정상회담 같은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유왕래를 중심에 두고 민족적 교류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지적하며 “국제적 이해관계자를 다수 참여시켜 남북관계가 일방적?단선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