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국민의 46%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정당한 수사 절차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최근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국갤럽이 2023년 9월 19~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 관한 두 가지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는지 물은 결과(항목 로테이션 제시) 46%가 `정당한 수사 절차`, 37%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답했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주장에는 국민의힘 지지층(86%), 성향 보수층(74%) 등에서, 부당한 정치 탄압이란 주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 성향 진보층(60%) 등에서 지배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성향 중도층(정당 45%:부당 40%)과 무당층(37%:29%)에서는 양론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는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 수치상 야권보다 여권 지지층이 더 강하게 응집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올해 2월에는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성남FC 후원금 수사 명목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여론은 `구속 수사해야 한다` 49%, `안 된다` 41%였다. 같은 조사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대해서는 `정치적 탄압 방어 위해 유지` 27%, `성역 없는 수사 위해 폐지` 57%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호감도(`호감 간다` 응답)는 29%, 비호감(`호감 가지 않는다`)은 61%였다. 2017년 2~3월 당내 대선 경선 첫 도전 당시 호감도는 39%, 2019년 12월과 지난주 29%가 최저치, 2021년 3월 46%가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