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5월 4일부터 7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환경부 소관 34곳 댐의 저수량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11곳 댐 중에서 주암댐과 수어댐을 5월 8일 오후 가뭄단계에서 해제했다.
주암댐 유역(영산강·섬진강권역)에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약 154㎜의 비가 내려 댐의 저수량이 상승하고 있으며, 주암댐 저수량은 5월 6일 오전 7시 기준으로 가뭄 `정상` 단계에 해당하는 저수량까지 상승했다.
이에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 중인 주암댐을 5월 8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가뭄단계에서 해제하고, 주암댐과 연계 운영하는 수어댐도 가뭄단계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
5월 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현재 주암댐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인 5월 4일 자정(0시)에 비해 8.3%p 상승한 29.1%을 기록했다. 수어댐 저수율은 25.5%p 상승한 90.4%이다.
한편 영천댐 유역(낙동강권역)에는 같은 기간 동안 약 81㎜의 비가 내려, 5월 8일 오전 7시 영천댐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인 5월 4일 자정(0시)에 비해 4.1%p 상승한 41.6%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가뭄 `주의` 단계로 관리 중인 영천댐은 5월 10일이 지나서야 가뭄 `정상` 단계에 해당하는 저수량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날 이후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가뭄단계를 해제할 계획이다.
섬진강댐과 평림댐 유역(영산강·섬진강권역)에는 각각 85mm와 147mm의 비가 내렸으나 평림댐과 섬진강댐의 저수량은 정상 수준의 저수량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환경부는 평림댐과 섬진강댐을 가뭄단계로 계속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는 섬진강댐 가뭄 상황의 큰 위기는 벗어났지만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 협조하여 섬진강댐 가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가뭄 `주의` 단계로 관리 중인 합천댐, 안동댐·임하댐, 운문댐(낙동강권역), 보령댐(금강권역), 가뭄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인 대청댐(금강권역) 유역에도 약 71~97mm의 많은 비가 내렸으나, 6곳 댐 모두 정상 수준의 저수량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환경부는 이번 비의 영향으로 6곳 댐의 가뭄단계 격상 시점이 약 1개월∼3개월 정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당분간 댐 용수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 6곳 댐의 가뭄단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지난 연휴에 내린 비로 심각한 가뭄 위기에서는 벗어났으나,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8곳 댐의 가뭄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면서, "아울러 다가오는 여름철의 많은 비에 대비하여 홍수 대응에도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