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이 서서히 걷히면서 고용 시장에 온기가 돌자 취업하는 사람이 늘어 15세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뜻한다.

2016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686만40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년 만에 증가세가 꺾인 뒤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보다 50만명 넘게 급증하며 고용 시장 절벽이 고스란히 나타났고, 일상회복을 시작한 올해는 50만 넘게 줄면서 고용 호조세가 반영됐다.

특히 15세 이상 인구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35.9%로 전년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이 비중이 36%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9년 바뀐 통계 기준에 따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5~19세(203만9000명), 20대(222만9000명), 30대(140만7000명), 40대(165만명), 50대(186만4000명) 등 전년보다 감소했다. 경제허리인 `3040`은 전년보다 각각 20만명, 5만명가량 쉬는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70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5000명 늘었다. 구성비도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60세 이상은 전년보다 2.1%p(43.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줄었던 취업자 수가 작년 3월을 기점으로 늘기 시작해 올해도 증가세가 계속되며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2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전년(1675만8000명) 대비 51만2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