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데이터 접속 단자 USB-C타입으로 통일 이르면 내달 말 지정…11월 중 국내 적용 지침 발표 [갓잇코리아 / 김지혜 기자] 앞으로 국내에서도 휴대전화·카메라 등 각종 전자기기의 충전 단자가 USB-C 타입으로 통일된다. USB-C 타입은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애플 맥북·아이패드 등에 적용되는 충전 단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자제품의 커넥터 형상, 전원 공급 및 데이터 전송을 C타입 USB로 통합하는 국가표준(KS)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표준안은 지난 18일 기술심의회를 통과해 다음달 초 표준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KS 제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보급되는 휴대전화, 태블릿PC, 휴대용 스피커 등 소형 전자제품들은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을 위한 접속 단자의 형태가 업체·제품별로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생기는 환경·비용 문제와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USB-C 타입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하는 것이라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표준기술연구회를 구성해 USB-C 타입의 국가표준안을 개발하고, USB-C 타입 국내 적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USB-C 타입 제품 제조·사용을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KS 제정은 기업들에 USB-C 타입으로 충전되는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 불편이 줄고 유럽 등 수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럽 지역에서도 관련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자 폐기물 감소, 국민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USB-C 타입 충전기 표준화 법안을 유럽연합 의회 및 이사회에 제출했고 지난 4일 의회에서 가결돼 이사회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지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 등 총 12종 기기에 대해 2024년 말까지 USB-C 충전 단자가 탑재될 예정이다. [caption id="attachment_49725" align="aligncenter" width="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