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택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보건행정팀장

성큼 다가온 여름이다, 이맘쯤 되면 생각나는 기사가 있다. 1984년 7월 모 중앙지에 서울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환자 4명이 사망하고, 의료진 등 23명이 원인 모를 질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신문 1면에는 괴질이라며 대서특필했고, 매일 속보를 쏟아냈다.

당시 중앙역학조사반이 조사를 했으나 감염병이 확실해 보였지만 그 정확한 병원체를 알 수 없었다. 병실 냉방기만이 의심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