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민원실에 가면 인공지능(AI) 안내로봇 ‘새로미’를 만날 수 있다.
서울 강서구는 청사 홍보와 안내 서비스를 담당할 인공지능 민원 안내로봇을 도입, 운영한다고 밝혔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민원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방문객들에게 정보통신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취지다.
로봇의 이름은 ‘새로미’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에서 선정된 이름으로, 강서구를 대표하는 까치 캐릭터인 ‘새로미’의 이름을 그대로 따와 더욱 익숙하고 친근하게 와닿는다.
민원 안내로봇 ‘새로미’는 청사 1층 민원실을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민원인들을 응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160cm의 키에 머리 부분 화면에 나타나는 얼굴 표정으로 감정도 표현할 수 있다. 또, 머리 부분에 설치된 카메라와 스피커를 통해 민원인을 인식하고 간단한 대화와 민원 안내가 가능하다.
로봇 몸통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구 소개, 청사 및 조직도, 관광명소, 사진촬영, 외국어 통역, 오늘의 운세 등 메뉴가 활성화돼 있어 터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민원 안내 관련 정보 입력은 음성과 키보드 모두 가능하다.
특히 기존 민원 안내 로봇들의 기능에 더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 자체 빅데이터 시스템과 무선 네트워크로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코로나19, 교통, 재난상황, 재정 집행 등의 현황을 화면상에 표출하는 기능을 갖췄다.
‘새로미’는 민원 안내 외에 코로나19 방역업무도 수행한다. 머리 부분에 위치한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방문객의 체온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지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하여 24시간 상시 방역과 소독을 한다.
구는 오는 30일 인공지능 안내로봇 ‘새로미’ 시연회를 갖고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시연회는 오전 11시 구청 1층 민원실에서 진행되며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구축 경과 및 결과 보고 ▲인공지능 로봇 인사 및 음성 대화 시연 ▲민원실 내부 자율주행 시연 ▲방역 등 주요 기능 소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민원 안내로봇 도입이 민원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친근한 강서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풍성한 정보를 구민들에게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