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장마, 홍수 등 수해에 대비해 오는 4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한강 주변에 설치된 육갑문 총 4곳의 시운전 및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육갑문은 한강이 범람할 경우 도심으로 물이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홍수 유입 방지 수문시설이다.
평소에는 한강시민공원으로 접근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어 눈에 띄지 않지만, 폭우로 인해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셔터를 내리듯이 육갑문을 내려 강물의 유입을 막는다.
구는 매년 장마철을 앞둔 4~5월경 육갑문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풍수해 대비에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번 시운전 점검은 △노들길나들목을 시작으로 △당산나들목 △여의도나들목 △양평나들목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구청 치수과 직원 및 수문제작사 등 최소한의 인원만 동원해 진행되며, 주요 점검 내용은 △권양기(수문을 올리거나 내리는 기계) 작동상태 및 관리 △수문과 문틀의 체결과 수밀 상태 확인 △하부 문틀 내 토사 및 이물질 적치 여부 △수문의 상․하강시 리미트 스위치 작동상태 등이다.
실제 홍수로 인한 한강 범람 상황을 가정하고 실시하기 때문에 점검 중에는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이 전면 차단된다.
노들길, 당산, 여의도나들목 육갑문은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양평나들목 육갑문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통행이 제한된다.
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혼잡시간대를 피해 점검을 진행하고, 영등포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우회도로 및 교통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날씨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려워져 더욱 철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며 “시민 재산과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절차인 만큼, 차량 및 보행자 통행 제한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