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2024년까지 지하철 1~8호선 275개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1역 1동선`을 100% 확보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약 650억원 규모를 시비로 투입한다.
`1역 1동선`은 장애인, 고령자 등의 교통약자가 지하철역 출구에서 대합실, 승강장까지 별도의 도움 없이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1년 기준 254개 역에 `1역 1동선`을 확보했다. 92.3%의 확보율을 달성한 셈이다. 올해는 추가로 10개 역에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를 시작한다. 남은 11개 역사 중 5곳은 올해 공사를 마치고 운영될 예정이며 6곳은 설계 및 검토 중이다.
10개 역 중 7호선 남구로역처럼 엘리베이터가 아예 없었던 역엔 새로 승강시설이 설치된다. 출구~대합실 또는 대합실~승강장 등 부분적으로 승강시설이 있었던 역엔 추가로 설치한다. 사유지 저촉 등 공간 문제로 설치가 어려웠던 역도 설계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승강시설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지하철 역사 승강시설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10개 역사 엘리베이터 신설 ▲공간 확보 어려운 6개 역사 내 승강시설 설계 및 검토 ▲5개 역사 승강시설 올해 완공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 및 신설이다.
우선 올해 7호선 남구로역, 5호선 강동‧종로3가역, 6호선 새절‧상월곡‧봉화산‧구산역, 7호선 수락산‧청담‧광명사거리역 총 10개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새로 설치된다. 2023년 완공 목표다.
또한, 공간 확보 문제로 승강설비가 들어서기 어려웠던 6개 역사도 설계 및 지속 검토에 나선다. 5호선 상일동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 8호선 복정역은 승강기 설치 설계를 진행 중이다.
재작년·작년에 승강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한 1호선 청량리역, 2호선 용답역, 3호선 교대역, 4호선 명동역, 5호선 마천역 5개 역사는 올해 완공돼 운영된다. 충무로역의 경우 작년 말 엘리베이터 공사를 마치고 올해부터 환승 또는 지하철 탑승 시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역사 내 노후화된 에스컬레이터는 철거 후 새 것으로 교체하고, 미설치된 곳에는 새롭게 설치한다. 올해는 사당역 8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신설하고, 신금호역‧산성역은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한다. 작년에 시작한 버티고개역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는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강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정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어려운 공사 상황을 감안한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