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울 경복궁에서 북쪽으로 험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운전하다 보면 문득 눈앞에 펼쳐지는 ‘청운공원 윤동주 시인의 언덕’.

이 언덕에는 '국민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서시'가 새겨져 있다.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의 한 사람이고, 서시는 '윤동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이다. 학창 시절 무미건조한 내용의 교과서를 뒤적이다 문득 접하는 '서시'는 얼마나 큰 위안이 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