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은 어르신이라면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이용이 보다 자유로워진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활동 프로그램이 백신접종 어르신에 한해 재개된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은 요가, 바둑, 장기 등 대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어르신은 노래교실, 관악기 강습, 체력단련 같은 활동성 있는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다.
다만,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할 때는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감‧우울감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사회활동과 건강관리를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시설 운영제한을 완화, 대면‧활동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전했다.
대상은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까지 끝내고 14일이 지난 `2차 접종 완료자`다. 3일 기준 서울시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1차 이상 접종자 비율은 43%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시 노인복지관 79개소는 각 복지관별로 이달 1일부터 백신접종 어르신에 한해 대면‧활동성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그동안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서예, 문예교육, 스마트폰 교육 같이 활동성이 낮은 프로그램 중심으로 소규모로 운영돼왔다.
79개 서울시 노인복지관은 백신접종률 증가 추세에 맞춰 7월부터 모두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는 1개소를 제외한 78개소가 운영 중이다.
경로당은 현재 총 3468개소 중 13개 자치구 1418개소가 운영 중인데 이어, 나머지 시설도 각 자치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재개관한다.
노인복지관과 동일하게 1‧2차 접종자에 한해 대면‧활동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2차 접종 어르신은 경로당 내에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다.
서울시내 경로당은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노인여가복지시설 운영지침에 따라 서울시가 마련한 경로당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자치구별로 2월부터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운영시간을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단축하고 취식금지를 원칙으로 운영 중이다.
노인복지시설 이용과 관련해 백신 예방접종 이력 확인이 필요한 경우 접종자 본인이 접종기관을 방문해 종이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모바일 앱에서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 전자출입명부처럼 QR코드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영화관람, 야외활동 등 문화활동 프로그램 인센티브도 계획 중이다. 보건복지부의 관련 지침이 확정 되는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올해 노인일자리 참여자 추가선발과 내년도 참여자 선발시 백신 접종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고립감 및 우울감이 컸다. 서울시는 백신 접종 어르신들이 다시 시설을 찾아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사회복지 현장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으로 복지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휴관 중인 시설에 적극 운영 재개를 독려하고, 어르신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