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 두산이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경영난에 처한 두산중공업은 정부로부터의 긴급 자금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은 3월말 1조원, 4월 8000억원을 지원했으며, 수출입은행이 4월 외화채권 약 6000억원을 대출 전환한 것까지 포함하면 산은·수은의 두산중공업 지원 규모는 2조4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 1일 두산중공업의 자구안을 최종 수용하면서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한 1조2000억원까지 더하면 총 지원규모는 3조6000억원에 달한다.
공적자금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실탄으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만 4조원이 넘는 데다, 최근 실시한 명예퇴직으로 퇴직금 지급에 따른 대규모 자금 수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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