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만 되면 대형 산불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안동 산불화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많은 산림을 파괴하고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주된 원인으로는 봄철 기온 상승과 건조한 날씨 그리고 등산객 증가, 영농기를 맞이한 농가들의 병충해 방지를 위한 소각행위를 들 수 있다.

특히 논·밭두렁 소각의 경우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고 약 46%가 들불 및 산불 화재로 이어지게 되어 산림을 파괴하고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등 봄철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이라 생각된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과거 병해충 방제 효과가 있다고 정부에서 1986년까지 장려했던 농업정책이었다. 하지만 최근 농업 과학 기술원의 연구결과를 보면 봄철 논.밭두렁에는 해충의 비율은 5~10%이고 익충 및 천적은 85~90%가 존재한다고 발표하면서 논·밭두렁 소각이 농사에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