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2018년 이후 약 2년 만에 '슈퍼사이클(초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가 빨라지는 등 수요 회복의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 D램 현물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반도체의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23.6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내년 반도체 수출액은 1020억 달러(약 111조원)로 올해보다 5.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서버, 노트북 등 수요가 늘었지만 모바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메모리 제품 가격은 지난해 말 반등했지만 공급 과잉으로 하반기 하락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