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옹진군에 ‘(가칭)인천에코랜드(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에 따른 ‘인천에코랜드 주민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천에코랜드 주민협의체는 인천에코랜드의 친환경·친시민적 추진을 위한 자문 및 협의를 위한 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예비후보지역에 대한 주민 소통과 협의 창구로 활용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주민협의체 인원을 시장이 위촉하는 15명 이내로 구성할 방침이다.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교통환경조정관, 옹진군 부군수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며, 시의원 2명, 옹진군 군의원 2명, 영흥면 주민대표 4명, 전문가 4명 등을 위촉직 위원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주민협의체 위원의 임기와 협의체 운영방법 등 세부사항은 협의체에서 논의 후 결정하도록 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에코랜드 주민협의체 구성(안)을 오늘(30일) 공문으로 옹진군에 제안하고, 이에 대한 검토의견을 오는 12월 4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옹진군과 협의를 거쳐 구성안이 확정되면 구성계획 수립 후 12월 중 주민협의체를 발족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인천에코랜드 조성과 관련된 모든 주민 요구사항을 주민협의체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11월 12일 ‘친환경 에코랜드 및 자원순환센터 기본 추진 구상’발표에서 자체매립지 입지선정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옹진군 영흥면을 인천에코랜드 입지 후보지 1순위로 추천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인천에코랜드의 경우 직매립 방식의 기존 매립시설과는 달리 지하 30~40m 깊이에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조성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상부 역시 밀폐형 에어돔형식 또는 건축물 형태로 만들어 비산먼지 등의 발생을 막고, 주변 지역과 완벽하게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자원환경시설 조성은 주민수용성 확보가 가장 핵심 사항인 만큼 인천에코랜드 주민협의체 운영을 통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고,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의 길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