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 측이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개정을 두고 “당헌을 개정하는 꼼수까지 부리면서 권력 재창출을 위한 탐욕을 부리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공당의 도리’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공천하기 위해 전당원투표 결과를 토대로 당헌 개정에 착수했다.민주당 당헌에서는‘당 소속 선출직이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을 실시할 경우,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지난3일 성명서를 내“민주당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자기모순’을 통해 확보했다”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례를 거론하며“그간 무엇이 달라졌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민주당은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사건이 알려진 이후 진상규명은커녕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는가 하면, 60만 시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반대한 서울시장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를 시작으로 진정으로 책임을 지는 ‘책임정치’ 실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