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글로벌 화학기업’ 등극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해 온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의 물적분할이 성사됐다.

30일 열린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안이 통과됐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지사업부문을 떼어내 100% 자회사로 두는 안이 출석 주주 대비 찬성률 82.3%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 참석률은 77.5%였다.

이로써 LG화학은 12월1일 자동차·소형·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만드는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이번 분할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으로 표현하며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전지사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동시에 기존 경쟁사뿐 아니라 완성차업체도 전지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진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사업 특성에 최적화한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