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로나19 취약계층의 여신 관련 민원과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 5922건으로 전년 동기(3만 9924건) 대비 15% 늘었다.

민원 건수는 모든 업권에서 일제히 늘어났다. 이 중 금융투자업과 은행권의 증가율이 각각 83.2%와 30.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반기 은행 민원건수는 6107건이다. 유형별로는 여신이 33.1%로 가장 많다. 이어 예·적금(11.9%), 방카·펀드(10.4%), 인터넷·폰뱅킹(7.6%) 등의 순서다.

방카·펀드 민원은 전년 동기보다 4배 넘게(439%) 늘었다. 여신 민원 증가율도 55.7%에 이른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자가 격리로 경제 활동을 못 하는 개인이 대출금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중소서민 금융 민원건수는 9053건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7.1% 늘었다. 신용카드사와 대부업자, 상호금융에서 증가했다.

신용카드 재난지원금 신청 및 사용과 관련한 민원이 많았다. 또 대부업체의 통장압류 해제를 요청하는 민원과 수분양자들의 신협 중도금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민원 등이 있었다.

금융투자에선 증권사와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에 대한 민원이 모두 증가했다. 민원건수는 총 3733건이다.

이 중 증권사에 대한 민원이 2336건을 차지한다. 사모펀드와 WTI 원유선물 ETN 관련 등 펀드와 파생상품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펀드 관련 민원이 22.1%로 가장 많다. 내부통제 및 전산 관련 민원도 19.6%를 차지했다. 주식매매(14.5%), 파생(7.4%), 신탁(3.5%)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생명보험 민원은 1만873건으로 전년에 비해 9% 늘었다. 손해보험 민원건수는 1만6156건으로 9.2% 증가했다.